“제가 찍은 사진 영정사진으로 쓰신다고”…지하철 정비 차장, 카메라 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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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1월 28일 11시 27분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서울교통공사가 2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4년 서울특별시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 수여식’에서 기관 부문 유공 기관 선정과 함께 개인 부문에서 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고 밝혔다.

올해 기관 표창은 서울교통공사를 비롯해 4곳, 개인·단체 표창은 시민 84명, 공무원 및 투자·출연기관 직원 등 11명 총 95명에게로 돌아갔다.

서울교통공사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시 자원봉사 유공 기관 부문 표창을 수상했다. 공사는 올해 서울 지하철 1호선 개통 50주년을 맞아 ‘플로깅 챌린지’, ‘사랑의 빵 나눔’, ‘어린이 안전체험 행사’, ‘농촌 일손 돕기 및 환경 정화 활동’, ‘서울 사회복지 걷기대회’, ‘겨울 외투 나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선 바 있다.

개인 유공자 명단에는 서울교통공사 직원 3명이 이름을 올렸다.
2024년 서울특별시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 수여식에서 개인 부문 표창을 받은 서울교통공사 직원들 (왼쪽부터 유희종 대리, 정진철 부장, 정병관 차장). 서울교통공사제공
2024년 서울특별시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 수여식에서 개인 부문 표창을 받은 서울교통공사 직원들 (왼쪽부터 유희종 대리, 정진철 부장, 정병관 차장). 서울교통공사제공

정병관 지축차량사업소 정비팀 차장은 2013년부터 장애인 숲길 체험 행사에 160회 넘게 동행하면서 사진 촬영과 추억 앨범을 제작해 주는 봉사를 했다. 정진철 정보통신처 지능형기술팀 부장은 1989년부터 30여 년간 재해구호 전문 봉사자로서 재난·재해 시 구조지원, 재난 복구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유희종 종합관제단 대리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 제작과 지역복지재단 어르신을 위한 나들이 활동 등에서 지속적으로 봉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수상자 가운데 한 명인 정병관 서울교통공사 차장은 “취미로 배운 사진이 소소한 행복을 주는 봉사가 됐다”며 “강원도 인제 자작나무숲에서 열린 트레킹 행사에서 한 어르신이 생전 이렇게 좋은 곳을 한 번도 와보지 못했다고 좋아하시면서 제가 찍은 사진을 영정사진으로 쓰실 거라고 환하게 웃으시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수상은 서로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만들어 낸 결과로써 그동안 적극적으로 동참해 준 직원들과 지역 봉사자분들, 그리고 우리 사회를 더 따뜻하게 만들어 가기 위해 애쓰시는 모든 분들과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이어 “서울교통공사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역사회에 더 많은 사랑을 전하기 위해 솔선수범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교통공사#봉사#사진 봉사#재해 구조#시각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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