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 문제 유출 사태를 겪은 연세대가 추가 시험을 실시하기로 했지만, 2차 시험에서는 미등록 인원이 발생해도 추가 합격자를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29일 “추가 시험은 1차 시험에 정상적으로 응시한 대다수 수험생의 권익을 보호하고, 법원의 최종 판단이 없는 상황에서 논술 시험의 공정성에 대한 일부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추가 시험의 취지와 타 대학의 입장을 고려할 때 입시의 공정성을 위해 추가 합격은 없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앞서 지난달 12일 치러진 자연계열 논술시험에서 문제 유출 사태가 발생하자, 12월 8일 추가 시험을 실시하고 1차 시험과 동일하게 261명의 합격자를 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1차 시험 합격자 261명 가운데 미등록자가 발생하면 예비 번호를 받은 수험생 중 추가 합격자를 발표해 모집 인원을 채울 계획이다. 하지만 다음 달 8일 추가 시험에선 261명 중 등록하지 않는 인원이 생기더라도 추가 합격자를 선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당초 1차 시험과 2차 시험의 합격자를 합치면 모집 정원이 2배(522명)로 늘어나야 하지만, 중복합격자가 발생하고 2차 시험에서 추가 합격자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종 합격 인원은 이보다 적은 300~400명대에 그칠 전망이다.
연세대는 1차 시험의 합격자는 당초 계획대로 다음 달 13일 발표할 예정이다. 2차 시험의 합격자는 수시 미등록 충원 마감일인 12월 26일 이전에 발표할 예정이지만 구체적 일정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