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FT아일랜드 최민환이 29일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입을 열었다. 전 부인인 걸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최민환의 성매매 업소 출입 및 강제추행 의혹 등을 폭로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경찰은 최민환의 의혹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최민환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입장문이 많이 늦었다. 경찰 조사를 통해 혐의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입장을 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고 정확한 조사를 위해 시간이 조금 더 길어졌다”고 올렸다. 그는 율희의 주장에 대해 “허위사실과 왜곡된 추측들이 사실인 것처럼 퍼진 상황에서 어떠한 결과도 없이 섣불리 입장을 밝히는 것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세 아이를 위해서라도 상황 정리를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최민환은 팬과 멤버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마음 고생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해 정말 미안하다”며 “참으로 후회되는 부분이고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더 책임감 있고 성숙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최민환과 율희는 2018년 결혼해 1남 2녀를 뒀다. 두 사람은 가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행복한 결혼 생활을 보여줬으나, 돌연 지난해 12월 이혼 소식을 알렸고 양육권은 최민환이 갖기로 했다. 그러던 중 율희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민환의 사생활과 관련한 폭로를 내놨다. 그는 술에 취한 최민환이 가족들 앞에서 자신의 몸을 만지고 가슴에 돈을 꽂았다고 주장했다. 또 최민환이 업소 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과 통화한 녹취록도 공개했다.
논란이 커지자 한 누리꾼은 국민신문고 민원 접수를 통해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최민환에 대한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민환의 성매매 처벌법 위반 및 강제추행 혐의 등 고발 사건에 대해 입증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29일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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