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서 대규모 집회…“김건희 특검 재의결하라” 촉구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1월 30일 20시 59분


시민단체·야당 “윤석열 거부한다” 외쳐

30일 서울 종로구 사직로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특검촉구 제5차 국민행동의날 범국민대회에서 시민들이 피켓과 촛불을 들고 있다. 2024.11.30. [서울=뉴시스]
30일 서울 종로구 사직로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특검촉구 제5차 국민행동의날 범국민대회에서 시민들이 피켓과 촛불을 들고 있다. 2024.11.30. [서울=뉴시스]
시민사회단체가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김건희 특검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참여연대, 전국민중행동 등이 모인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은 30일 오후 5시20분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앞에서 ‘김건희·채상병 특검 추진, 국정농단 규명! 윤석열을 거부한다 3차 시민행진’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강추위에도 어린 자녀 등 가족과 손잡거나 강아지를 안고 광장에 나왔다. 광장 앞 6개 차로를 채운 이들은 양초와 ‘윤석열을 거부한다’ ‘김건희를 특검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을 재의결하라” “채상병 특검 추진하라” “국정농단 규명하라” “윤석열을 거부한다”고 외쳤다.

자녀를 군대에 보낸 어머니 이밀씨는 “구명조끼 하나 받지 못하고 물속에 들어가 부모 곁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상병의 억울함조차 풀어주지 못하는 나라”라며 “억울함을 풀기 위해 본분에 충실했던 사람을 법정에 세운 군대는 우리 시대의 비극이고 부끄러움이다. 박정훈 대령은 무죄”라고 목소리 높였다.

경남 거제시에서 배를 만드는 하청노동자 김형수씨는 “윤석열 대통령은 조선사 하청노동자 처지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 않고 공권력 투입까지 시사하며 협박했다”며 “노동자가 존중받고 하청노동자가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함께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규탄했다.

10년 차 환경단체 활동가 이동이씨는 정부의 환경정책을 비판하며 “무분별한 개발 대신 생태계 보전을, 탐욕적 이익이 아닌 공존의 가치를, 기후 파괴가 아닌 기후 정의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6시20분께부터 행진을 시작했다. 광화문 광장에서 출발한 이들은 안국역을 거쳐 명동까지 걸었다.

이날 집회와 행진에는 앞서 오후 3시부터 윤석열 퇴진 및 특검 촉구 집회를 진행한 촛불행동과 오후 5시께부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5차 국민행동의 날’을 주최한 더불어민주당이 함께했다.

주최 측은 3차 시민행진 참여 인원을 10만명으로 추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30~40개 부대에서 인원 약 2000명을 투입해 집회에 대비했다. 집회와 행진 도중 경찰에 연행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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