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수능성적 통지, 정시모집 시작
26일 수시전형 일단락 이후엔
내년 정원 논의 여지 거의 없어져
여야의정 협의체가 공전하는 동안 내년도 입시 절차는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고 있다. 6일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이 통지되며 정시모집 입시가 본격화되고, 6∼13일에는 의대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가 이어지며 수시 전형이 마무리된다.
교육계에선 이달이 지나면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정지’나 ‘모집 인원 축소’를 주장해 온 의사단체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여지가 거의 없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지난달 14일 실시한 2025학년도 수능 성적을 6일 수험생들에게 통지한다. 입시업계에선 지난해보다 문제가 평이해 전 영역 만점자가 10명 이상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전 영역 만점자는 1명뿐이었다. 정시에선 수능 점수의 영향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발표된 수능 성적과 대학별 모집 요강을 참고해 지원 대학을 정하게 된다.
그리고 6일에는 중앙대가 의대 수시전형 최초합격자를 발표한다. 지난달 7일 건양대, 26일 고려대는 이미 일부 수시전형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어 11∼13일 나머지 대학의 의대 수시 최초합격자 발표가 진행된다. 수시 최초합격자 등록 기간은 16∼18일이고 이후 중복합격자 이동 및 추가합격 통보가 대학별로 26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이때까지 충원되지 않은 인원은 정시로 이월된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여전히 휴학했다가 돌아오는 의대생의 교육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내년에 아예 신입생을 뽑지 말자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속속 수시 합격자가 발표되는 상황에서 일단 발표된 합격을 취소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또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한 의사단체는 수시 미충원 이월 중단, 정시 예비합격자 인원 축소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 역시 정시 입시가 본격화되면 현실적으로 수용이 어려워진다. 수능 점수와 모집 요강을 토대로 희망 대학을 정했는데 선발 직전에 모집 인원이 달라질 경우 수험생의 반발과 소송전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은 수시 3118명, 정시 1492명 등 총 4610명으로 수시 인원이 3분의 2를 차지한다. 수시 전형이 끝나면 사실상 의대 입시가 상당 부분 마무리되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매년 수시 미충원 이월을 해 왔는데 올해만 안 할 경우 수험생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며 “이달 3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정시 원서 접수가 진행된 후에는 정시 모집 인원 조정도 불가능해진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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