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와 먹으면 최고”…해외서 난리난 K-디저트 뭐길래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2월 2일 11시 27분


ⓒ뉴시스
한국 전통 음식인 ‘꿀떡’을 활용한 이색 레시피가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해외 인플루언서의 영상을 접하고 국내에서 따라하는 ‘K-디저트 역수입’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2일 틱톡과 유튜브 등 다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꿀떡 시리얼’(ggultteok cereal)을 검색하면 다양한 문화권 이용자들의 숏폼 콘텐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꿀떡 시리얼은 한국의 전통 음식인 꿀떡에 우유를 부어 먹는 디저트다. 시리얼에 우유를 붓는 서양 방식을 응용한 것인데, 꿀떡을 가위로 살짝 자르면 우유가 잘 스며들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팁까지 함께 공유되고 있다.

해외 인플루언서들은 “버블티처럼 쫀득해서 일반 시리얼보다 맛있다” “꿀떡을 우유와 함께 먹으면 더 부드럽다” 등의 호평을 내놓고 있다. 국내 누리꾼들도 “K-버블티의 탄생” “이 방법을 왜 생각 못했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꿀떡 시리얼의 인기가 확산하자 꿀떡을 직접 만들거나 꿀떡을 넣은 빙수 등 떡을 활용한 다양한 이색 레시피들도 등장하고 있다.

특히 꿀떡 시리얼은 국내가 아닌 해외 인플루언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먼저 알려진 조합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한국에는 없었던 K-푸드가 해외 젊은 층 사이에서 먼저 등장했고, 이를 국내 인플루언서들이 콘텐츠화해 국내에 역으로 유행시켰다는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드라마나 영화 등 ‘K-콘텐츠’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그 안에 등장한 한식까지 주목받은 결과라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로 K-푸드의 인기가 급증하며 관련 수출량 역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떡이나 쌀과자 등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2억 5000만 달러(약 35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떡볶이, 김밥 등 단순히 한식을 맛보는 것을 넘어 기존 제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모디슈머(Modisumer)’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모디슈머’란 ‘수정하다(Modify)’와 ‘소비자(Consumer)’를 의미하는 영단어의 합성어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제품을 재창조하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이러한 관심은 검색량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검색량을 조회하는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전무했던 꿀떡 시리얼의 검색량 지수는 지난달 6일 처음으로 검색 수치에 올라 지난달 21일에는 75까지 치솟았고, 22일에는 100을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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