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치료 환자, 병원에 아이스 팩 보낸 이유는?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2월 2일 16시 37분


“의료진에 감동…팩 자주 교체해 치유에 큰 도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감사, 환우에게 응원 손편지도

ⓒ뉴시스
갑상선암을 치료한 환자가 의료진과 환우들을 응원하기 위해 자신의 손 글씨가 적힌 아이스 팩을 전달한 사연이 알려졌다.

2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에 따르면 환우였던 백모(40대)씨가 최근 의학원에 손편지와 아이스 팩을 전해왔다.

지난달 의학원에서 갑상선암을 진단받은 백씨는 이내 의학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회복을 위해 입원 생활을 지냈다.

그는 “처음 겪는 암 치료 과정에서 막연한 두려움이 컸는데 알기 쉽게 천천히 몇 번이고 설명해 주시고, 주사를 놓을 때마다 최대한 안 아프게 해주려 노력하는 의료진의 세심함에 감동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수술 후 목 부기를 가라앉히는 아이스 팩을 자주 교체해 주시고 전문적으로 관리해 주셔서 흉터와 후유증 감소에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마음을 표현하고자 의료진에게 손 편지를 썼다. 그는 편지에서 “암도 치유했지만 마음도 치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자신과 같은 길을 걷고 있을 또 다른 환자들을 위한 응원을 건넸다. 이 응원은 환자들이 쓸 ‘아이스 팩’에 담겼다.

그는 아이스 팩에 손 글씨로 “이겨낼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의 강한 의지와 우리 모두의 응원이 함께 하니까요” “모든 걱정을 잠시 내려놓고 건강을 되찾는 데 집중하세요. 곧 더 나은 날이 올 거예요” 등의 마음을 표했다.

의학원 의료진들은 “의료 대란 속에서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아 화장실을 가거나 밥을 챙겨 먹을 시간도 없어진 지 오래지만,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시는 환자들 덕분에 힘을 내고 있다”며 “의학원을 떠나 일상으로 복귀하는 환자들이 더 건강하고 멋진 삶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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