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방산 생태계 고도화 나서
첨단함정센터-부품연구원 설치해… 방산 벤처기업 성장생태계 구축
‘K9 자주포’ ‘K2 전차’ 등 수출 지원… 호주-폴란드 등과 우호협약 체결도
“지역 방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지원해 수출을 늘리고 지역경제를 살리겠습니다.”
홍남표 경남 창원특례시장은 최근 창원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창원시의 방위산업 발전 방향을 이같이 설명했다. 침체된 창원국가산업단지를 대도약시킬 핵심 전략산업으로 방위산업을 정하고 적극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2018년 ‘창원형 첨단방위산업’을 위한 전담부서를 설치했고 2020년 국내 최초로 지정된 ‘방산혁신클러스터’를 발판으로 세계시장 진출도 늘려 나가고 있다. ● 클러스터 장점 살리고 강소기업 집중 육성
창원시는 ‘최대 방산업체 집적지’ 장점을 살려 국내 대표 방산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창원에는 기동 화력 항공 등 대기업 5개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현대위아, 효성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가 모여 있고, 재료연구원과 전기연구원 등 국책연구시설도 다수 집적해 있다. 여기에 국방기술품질원 기동화력센터, 육·해군 정비창, 국방과학연구소 해양기술연구원 등 군 관련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방위산업 성장에 유리하다. 지방자치단체 중 방산 매출, 수출, 종사자 수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창원시는 방산 집적지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강소기업 육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방산 중소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방위산업의 생태계 고도화를 이끌겠다는 것. 창원시는 ‘첨단 국방과학기술 유치 및 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방산 중소·벤처기업 성장생태계 구축을 위해 2020년 국내 최초 시범사업으로 지정된 ‘경남창원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을 올해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지난해 10월 ‘경남창원방위산업진흥센터’ 건립을 마쳤고, 방산부품연구원과 첨단함정연구센터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군-연구기관-중소기업 네트워크 강화도 꾀하고 있다. 군과 체계기업, 중소기업을 연계해 신기술 개발을 모색하는 ‘창원형 대중소 상생마켓’을 2021년부터 개최하는 한편 체계기업과 협력기업들의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협약도 잇따라 체결했다.
●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해 방산 협력 강화
정부가 2027년 방산 수출 4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방위산업을 국가 전략 및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어 창원 방산기업의 수출 시장 확대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K방산’ 최대 수출품인 K9 자주포와 K2 전차 수출 지원을 위해 호주, 폴란드 등과 우호협약을 체결하는 등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호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를 수출하는 곳이다. 폴란드는 현대로템이 K2 전차를 수출한 핵심 국가다. 창원시는 지난해 9월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MSPO 국제방위산업 전시회에 참가해 전방위적 방산외교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데 이어 올해에는 국내 유수 방위산업전시회에서 수출 마케팅 지원 조직을 운영해 방산 중소기업 수출도 지원하고 있다.
창원시는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기 위해 ‘방위원자력융합국가산업단지’ 조성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창원형 방위산업 전문인력 육성은 물론 산학연군 간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해 세계적인 방산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홍 시장은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지원해 창원이 ‘K방산 전성시대’를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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