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이’로 알려진 배우 김성은(34)이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동덕여자대학교 재학생들을 저격했다가 조롱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김성은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대한민국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민주주의 공화국”이라며 “본인 포함 모교 시위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나름의 이유가 있으며 그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권리가 있다”고 적었다.
그는 “나는 불특정 다수인 당신들과 연대하지 않거나 지지하지 않는다고 해서 온갖 조롱과 희롱을 겪고 있지만 아무 상관 없다”며 “학교나 제게나 법에 어긋나는 부분은 결국 판결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고작 한마디의 목소리를 냈고 그에 대한 반응은 격렬한 천 마디로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의견 표출 후에 남편이 ‘괜찮냐’고 물었다”며 “나는 ‘괜찮다’고 답했고 힘내주고 계신 여러분 또한 괜찮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김성은은 지난달 28일 인스타그램에 동덕여대 시위 관련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그는 “수준 낮고 저급하디 저급한 억지 시위를 멈추라”며 ”여대사상주입, 페미니즘사상주입 규탄한다”고 했다.
사진에는 붉은색 래커로 ‘우리 돈 다 X먹고 공학까지’, ‘총장은 외면 말고 학생과 소통하라’ 등의 문구가 쓰여있었다.
김성은은 1998년 방영된 인기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이 역을 맡아 아역배우로 활동했다. 그는 동덕여대 방송연예과를 졸업했다.
남녀공학 전환 문제를 둘러싼 동덕여대와 총학생회 간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학교 측은 학내에서 시위를 벌인 학생들을 지난달 29일 경찰에 고소했다. ‘래커 시위’로 얼룩진 캠퍼스 청소 및 복구 비용이 1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총학생회 측은 공학전환 논의 비민주적 진행 방식에 대한 사과 등 5가지 요건을 본관 점거 해제 조건으로 내걸며 반발했다. 총학생회는 대학본부에 ▲비민주적인 공학전환 논의 방식에 대해 학생들에게 사과 ▲2025학년도 남녀공학 전환 안건에 대해 차기 총학생회와 논의 ▲학생 의견 수렴 구조체 구성 ▲11월 3주 차부터 이뤄진 수업 거부에 대한 출결 정상화 등 수용 ▲한국어문화전공 통해 재학 중인 외국인 재학생 학위 취득 과정 명확화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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