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10월 발생한 중고 거래 사기는 8만1252건으로 집계됐다. 매달 최소 7000건에서 최대 9000건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미뤄보아, 연내 10만 건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고 거래 사기 건수는 2020년(12만3168건)을 기록한 이후 매년 7만~8만 건 안팎이었다. 2021년에는 8만4107건, 2022년에는 7만9052건, 지난해는 7만8320건으로 집계됐다. 이를 감안했을 때 올해는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당근마켓 거래량은 6400만 건, 거래량은 5조1000억 원 수준을 기록했다. 소액에 거래되는 잡화뿐만 아니라, 명품 시계, 중고차, 아파트 등 고가 품목과 부동산도 거래되고 있다.
김시월 건국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물가 상승으로 중고 거래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왔고, 앞으로도 증가할 것”이라며 “중고 거래 플랫폼 차원에서 소비자 간 안전한 거래를 보장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사기 피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수사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경찰청의 사이버 사기 피해 신고 이력 조회 시스템과 연동해 위험 노출 시 이용자에게 주의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사전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