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에서 부탄가스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났다.
2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3분경 포항시 두호동의 13층짜리 아파트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은 장비 28대와 대원 67명을 투입해 17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이어 1시간4분 만에 완전 진화했다.
불이 난 세대는 전소됐다. 이 집에서는 60대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집에 있던 둘째 아들(21)은 중상, 큰 아들(24)은 2도 화상을 입었다.
주민 17명도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목격자들은 “펑하는 소리가 들린 후 검은 연기가 났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버지가 기름을 뿌리고 부탄가스를 터뜨리려고 한다는 최초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현재 아들 둘은 심하게 다쳐 진술을 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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