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해외출장 취소했다가 번복…인도·말레이시아 간다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2월 3일 14시 58분


취소 4시간 만에 재추진 “지하철 파업 전 취소 협상력 약화”
4~11일 인도 델리·첸나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희망2025 나눔캠페인 사랑의열매 전달식’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2.02. [서울=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희망2025 나눔캠페인 사랑의열매 전달식’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2.02. [서울=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부터 11일까지 6박8일간 일정으로 계획한 인도·말레이시아 출장을 하루 앞두고 취소했다가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오는 5일부터 예고된 철도 파업에 대응하기 위해 일정을 취소했으나, 취소 시 오히려 협상 교섭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신선종 서울시 대변인은 3일 해외 출장 재추진과 관련해 “시장이 파업 전 교섭을 앞두고 출장을 취소하는 것은 오히려 공사 교섭력을 약화하고 자율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출장을 다시 진행하게 됐다”고 했다.

앞서 시는 이날 오전 오는 5~6일 예고된 코레일과 서울교통가 파업으로 시민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서울시장의 인도·말레이시아 공무국외출장을 취소한다고 알렸다.

신 대변인은 출장 취소 배경에 대해 “예고된 시하철 파업으로 인한 서울시민의 심각한 불편이 우려되기 때문”이라며 “인도 방문은 오래 전부터 준비했지만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의 동시 파업 선언과 일정이 중복돼 이 같은 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미 지하철 총파업이 한 달 전부터 예고된 상황에서 외교적 결례에도 불구하고 출발 하루 전에 해외 출장을 취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번 해외 출장은 수 개월 전부터 계획된 것으로 현지 일정이 모두 확정된 상태였다. 하지만 출장 취소를 결정한 지 반나절이 채 안 돼 재추진을 결정한 것이다.

이에 오 시장은 예정대로 4일부터 6박8일 일정으로 인도와 말레이시아를 방문한다. 오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대표단은 인도 델리·첸나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2개국 총 3개 도시를 방문한다.

오 시장은 인도 뉴델리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정책공유 포럼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인도공과대학 델리캠퍼스(뉴델리), 아시아태평양기술혁신대학(쿠알라룸푸르)을 찾아 교육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이번 출장에서 인도·말레이시아와 도시 간 교류방안을 공유하고 국민 평균 연령이 30세 이하로 젊은 국가인 두 나라의 유학생, 첨단 산업인력 등 글로벌 우수 인재 유치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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