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푸바오에 대한 종합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쓰촨성 워룽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기지는 3일(현지 시간) 공식 웨이보(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날 오전 푸바오의 상태가 비정상적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푸바오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며 “종합검사를 실시해 이상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지 측은 푸바오에게 나타난 이상 징후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푸바오가 경련을 일으켰다는 내용의 글과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한 중국 누리꾼은 이날 웨이보에 “어떻게 된 일인지”라는 글과 함께 경련하듯 몸을 떠는 푸바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이날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 속 푸바오는 풀숲에 앉아 죽순을 먹고 있다. 푸바오의 표정은 편안해 보였지만, 팔과 다리는 계속해서 덜덜 떨리는 모습이었다. 이 누리꾼은 “사육사에게 알렸고, 사육사가 관찰해보겠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푸바오는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국내 첫 자연 번식으로 태어났다. 중국 밖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올 4월 중국에 반환됐다.
이후 공개된 근황에서 살이 부쩍 빠지거나 머리에 탈모가 생긴 모습에 푸바오가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푸바오가 관람객들이 서 있는 울타리에 두 손을 모아 인사하듯 고개를 숙이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접객 훈련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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