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에서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 달아난 남성이 붙잡혔다. 사고를 목격한 택시기사가 경찰에 신고한 뒤 뺑소니 운전자를 추격해 멈춰 세웠다. 뺑소니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채널A는 1일 밤 경기 시흥시의 한 도로에서 음주 사고를 내고 달아나는 50대 운전자 A 씨를 1km가량 추격해 붙잡은 택시기사의 블랙박스 영상을 3일 단독으로 공개했다.
채널A에 따르면 택시기사는 도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다가 길가에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는 검은색 차량 한 대를 목격했다. 차량 운전자가 들이받은 충격으로 피해 차량이 들썩이며 경보음이 울렸지만, 운전자는 별다른 조치 없이 달아났다.
택시기사는 음주운전을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한 뒤 차량을 뒤쫓았다. 이어 1km가량 추격한 끝에 도주 차량이 신호에 걸려 멈춰 서자 앞을 가로막았다.
택시기사는 채널A와 인터뷰에서 “(가해 차량이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을 당시) 엄청 빠른 속도로 왔었다”며 “(A 씨가) 갑자기 풀 액셀을 밟으면서 그냥 갑자기 도망가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이 사고를 내고 달아난 A 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를 뺑소니와 운전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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