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경기 수원지역 내 출·퇴근길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이날 이른오전 수원시 팔달구에서 수인분당선 수원역에서 만난 최모 씨(60대)는 “어제부터 딸이 지하철도 일부 운휴 한다면서 시간표를 보여줘서 평소보다 30분 앞서 집을 나섰다”고 말했다.
서울 왕십리역 일대 회사를 다니며 전문직을 종사하는 그는 “퇴근대 시간표를 보니 더 막힐 것 같아 막막하다”며 “불편을 그대로 감내할 수 밖에 없으니 시민들이 오롯히 피해다”라고 덧붙였다.
수인분당선을 이용해 출근하는 시민들의 머리 위로 천장에 걸린 스크린에는 ‘철도노조 파업으로 전동열차 운행조정 및 지연 예상’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곳을 지나는 정거장역에는 출근하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큰 혼선은 다행히 없었다.
이모 씨(40대·여)는 “파업 소식에 어제부터 회사 메신저 단체대화방을 통해 출근 시간을 30분 늦추기로 공지됐지만 그래도 불안해 평소보다 일찍 나섰다”고 전했다.
수인분당선 수원역과 인접한 수원역KTX 역사 내에도 혼동은 없었다.
상행선 기준, 서울역과 용산역을 종착역으로 하는 수원역은 오전 10시10분 무궁화호를 제외한 나머지는 오전시간 대는 운행 중이다. 하지만 퇴근시간 대인 오후 5~7시에는 수편의 열차가 운행중지 된 상태다.
오전 8시께 수원역 플랫폼에서 만난 대학생인 이모 씨(20대·여)는 “오전 11시 첫 수업이지만 아무래도 지연될 수 있고 차량편이 없을 것 같아 서둘렀다”면서 “문제는 출·퇴근 시간 대 이외 대부분 운행을 줄인다고 했는데 오후 3시에 수업 마치면 집으로 귀가하는 시간이 더 늘어날 것 같아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김모 씨(50대)는 “지난해에도 같은 상황이어서 열차권을 환불 받은 바 있다”며 “상황이 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철도노조는 임금인상 등을 요구로 코레일과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접점을 찾지 못해 이날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수도권 1, 3, 4호선 및 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 등은 출·퇴근 시간대 평소대비 90%지만 전체 시간대로 보면 76% 수준으로 운행량이 준다. KTX는 평소의 67%며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각각 58%와 62% 수준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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