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9명과 탈북했던 김이혁 씨, 1년 만에 잠수 사고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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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2월 5일 15시 01분


사진=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캡처
사진=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캡처
일가족 9명과 함께 어선을 타고 탈북해 귀순했던 김이혁 씨가 탈북 1년 만에 불의의 잠수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유튜브 채널 ‘이철은NK TV’는 커뮤니티 게시글을 통해 “네덜란드에서 뜻밖의 비보를 듣고 슬픔에 잠겨 이렇게 글을 올린다. 2023년 가족과 함께 목숨을 걸고 서해 해상으로 배를 타고 탈북한 김이혁 님이 어제 뜻하지 않은 잠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억압받고 천대받던 북한 땅을 떠나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날만 남았던 김이혁 님의 비고에 같은 고향 사람으로서 가슴이 미어지고 허무함을 견딜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철은NK TV’ 측은 “북한 정권의 부조리와 김정은의 만행을 알리는 선구자적 역할을 활발히 하던 김이혁 님이 가시는 길은 억압과 착취가 없는 행복한 길이 되길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가족 분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라고 추모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해 5월 일가족 9명과 함께 어선을 서해 NLL을 넘어 탈북했다. 이들의 탈북과정은 12월 BBC 코리아와 인터뷰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또 김 씨는 지난 6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방송에서 탈북 계기를 털어놔 화제가 된 바 있다. 김 씨는 북한에서 외화벌이 기업소 선단장으로 배 세 척을 운영하며 하루에 최대 50달러를 벌어들이는 어마어마한 부자였다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북한이 바다를 봉쇄하면서 식량난에 회의감을 느꼈고, 2022년 말부터 탈북을 결심했고, 세 번의 시도 끝에 극적으로 탈북에 성공했다. 한국에 정착한 뒤에는 유튜브 채널 ‘김이혁 유미 TV’를 운영하며 북한 정권의 부조리를 널리 알리는 활동을 펼쳤다.

#김이혁#탈북#귀순#잠수#사고#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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