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 삼표그룹 압수수색

  • 뉴스1
  • 입력 2024년 12월 10일 17시 14분


정도원 회장 아들 최대주주사 제품 고가 매입 부당 지원 의혹
공정위, 삼표그룹·에스피네이처 총 116억 과징금 후 검찰 고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모습. 2021.2.25 ⓒ 뉴스1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모습. 2021.2.25 ⓒ 뉴스1
검찰이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을 받는 삼표그룹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김용식)는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 종로구 삼표그룹 본사와 강남구 에스피네이처 등의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삼표그룹의 계열사 삼표산업은 정도원 회장의 아들 정대현 부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레미콘 원료 회사 에스피네이처를 삼표그룹 모회사로 만들 목적으로 약 75억 원의 부당이익을 몰아준 혐의를 받는다.

이번 수사는 지난 8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삼표산업과 에스피네이처에 총 116억 20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삼표산업은 지난 2016~2019년 레미콘 제조 원료인 분체의 국내시장에서 7~11%에 이르는 거래 물량을 에스피네 이처에서 전량 구매했고, 에스피네이처가 비계열사에 판매한 것보다 비싸게 사들였다.

이러한 거래 방식으로 에스피네이처의 전체 매출액에서 삼표산업의 거래 물량은 약 4%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고, 에스피네이처의 매출은 2016년 1538억 원에서 2019년 5529억 원으로 급증했다.

삼표산업은 건설경기 부진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분체 수요 감소에 따라 공급과잉이 발생한 상황에서도 에스피네이처와의 거래조건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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