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경희대 교수 및 연구자들이 불법 계엄을 규탄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재차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12일 서울대 교수 및 연구자 등 682명은 세 번째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오후 2시경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 모여 ‘윤석열, 정부, 여당은 국민의 명령을 따르라!’는 제목의 3차 시국선언문을 낭독하고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현장에는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 정용욱 역사학부 교수, 이준호 생명과학부 교수를 포함한 서울대 교수 및 연구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우리는 지난 며칠 동안 윤석열의 내란과 친위쿠데타로 분노와 모욕감에 휩싸였고, 그것을 막아낸 위대한 시민들의 모습을 가슴 벅차게 지켜보았다”며 “그러나 내란 수괴 윤석열 탄핵이라는 국민적 요구를 막은 국민의힘을 비롯하여 내란을 주도하거나 방조한 세력들이 다시 국가 운영을 주도하려는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정상적인 국가 운영을 위해서는 내란 수괴 윤석열의 즉각 탄핵 이외에 다른 길이 없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대 교수 및 연구자 일동은 지난달 28일에도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대통령을 거부한다’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인 이번 달 9일에는 ‘헌정질서를 파괴한 윤석열을 즉각 심판하라’는 제목으로 두 번째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후 6일 만에 세 번째 시국선언을 진행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서울대 교수 및 연구자들은 “내란을 주도하거나 방조한 세력들이 다시 국가 운영을 주도하려는 상황을 우려했으며, 민주적 질서의 회복을 위해서는 윤석열 탄핵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절박한 심정을 담아 3차 시국선언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경희대·경희사이버대 교수 및 연구자들도 2차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며 행진했다.
‘너와 함께 외친다’라는 제목을 붙인 2차 시국선언문은 “너는 나와 함께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었다”는 문장으로 시작했다.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는 명문장으로 화제가 된 1차 시국선언문과 연속선상에 있는 것으로, 계엄 선포 후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탄핵 촉구 행진은 오후 3시부터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정문에서 청량리역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