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북부역세권에 대규모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의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왔다.
서울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부지에서 착공식을 열고 ‘서울역 공간 대개조 구상’(사진)을 12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서울역 북쪽 철도 유휴 부지 약 3만 m²에 국제문화복합단지를 2029년까지 조성하는 사업이다.
일대에는 최고 39층 규모로 국제컨벤션, 호텔, 업무, 판매 등 각종 MICE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전시·국제회의장도 들어선다. 서울시는 일대 인프라 확충과 장기 미집행시설, 소외·낙후지역 정비 등에 공공기여금 3384억 원도 투입할 계획이다.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과 연계한 ‘국가기간 복합환승센터’도 설치된다. 고속철도(KTX)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지하철뿐 아니라 버스, 택시 등 서울역을 지나는 모든 교통수단을 한곳에서 환승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서울시는 환승센터의 환승 거리와 시간을 줄이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와 논의할 방침이다.
기존 철로 구간엔 선형공원을 조성해 업무 공간과 상업, 주거, 지하 교통시설이 연결되도록 한다. 옛 서울역을 개조한 ‘문화역서울284’의 상징성을 살리는 문화 플랫폼도 조성한다. 서울역 광장 등 보행 공간과 남산 등 녹지를 연결해 다양한 활동과 교류도 유도한다. 서울시는 철도 지하화가 이뤄지는 2033년 이후부터 서울역 상부 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역 북부역세권은 ‘강북의 코엑스’란 수식어에 걸맞게 국제적 업무 지원 능력을 갖춘 국제 랜드마크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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