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외제차를 이용해 허위 도난 신고, 고의적인 사고를 내는 등 방법으로 보험금 4억 5000만 원을 편취한 연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지난 3일 보험사기방지특별법, 부정사용공기호행사(다른 차량 번호판 부착), 위계공무집행방해(허위 도난 신고),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의무보험미가입) 등을 위반한 혐의로 50대 남성 A 씨와 30대 여성 B 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2019~2023년 2차례에 걸쳐 A 씨 소유의 마세라티, 포르쉐 등 고가 외제 차량을 숨긴 뒤 차량을 도난당했다며 허위 신고해 보험금 약 3억 4000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도난 신고 처리된 차량들에 다른 차량의 번호판을 부착해 타고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0월에는 오후 9시쯤 울산 울주군 편도 4차로 도로에서 A 씨 소유의 마세라티 차량을 이용해 고의적으로 가로수 등을 들이받고 보험금 1억 1000만 원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불법주차 단속 중 무등록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3개월간 이동경로 폐쇄회로(CC)TV, 차량 운행 정보, 보험금 청구 내역, 차량 도난 신고 내역 등을 분석해 A 씨와 B 씨의 범죄를 입증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적인 보험 사기 유형이 아니더라도 보험 사기는 반드시 처벌된다는 인식을 확산해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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