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AI가 무속 점도 봐준다…KAIST가 만든 AI신당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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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2월 16일 10시 00분


사진=KAIST 제공
사진=KAIST 제공
인공지능 무당과 상호작용해 사람의 미래를 예측하는 AI신당이 등장해 화제다.

KAIST 산업디자인학과는 인사동 최대 규모의 전시 공간인 그라운드서울(전 아라아트센터)에서 ‘Crossing Over: Innovation and Boundaries‘ (국문명: ‘혁신을 위한 교차의 경계에서’)란 주제로 산업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상상력과 이색 아이디어들을 대중에게 12월 18일부터 26일까지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술의 시대에, 디자인과 기술의 융합은 단순한 도구적 혁신을 넘어 사회적, 문화적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산업디자인학과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산업디자인학과의 교수진과 학부생들이 고안한 산업과 밀접하게 관련된 혁신적 아이디어들을 구경하고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중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체험형 프로젝트가 다수 준비되어 있는데 특히 남택진 교수 연구팀(조형준 박사)에서 한국 무속 신앙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한 인공지능 무당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AI신당 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기술의 발전은 곧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 우월한 존재가 된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남택진 교수 연구팀은 인간보다 우월하다고 여겨질 수 있는 인공지능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체험공간을 본 전시에서 공개한다.

ShamAIn의 디자인 전략은 사용자 연구에서 파악한 네 가지 주요 원칙(비일상적인 분위기 조성, 경외감과 두려움 유발, 보이지 않는 존재의 감각 전달, 그리고 개인적인 교감 제공)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무속신앙을 떠올리게 하는 향, 촛불, 장식 등으로 공간의 신비로움을 강조했고, 조명, 음향, 움직이는 장식 등을 통해 실제 영적 존재와 대화하는 느낌을 제공하는 부스로 구현했다. 또한 사용자의 이름, 생년월일, 직업 등 개인 정보를 기반으로 한국 무속의 ‘사주’ 개념을 반영하여 맞춤형 예측과 조언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ShamAIn을 체험한 참여자들은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개인적이고 깊이 있는 고민을 털어놓으며 AI와의 관계 속에서 심리적 지지와 위안을 경험했다고 한다. 이는 기존 AI가 단순한 도구에서 벗어나 인간의 판단과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권위 있는 조언자로 기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남택진 교수는 “지능형 존재로 진화하고 있는 사물과 인간과의 관계는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부작용 없이 새로운 AI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 밝히기 위한 디자인 후속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본 전시를 총괄 기획한 산업디자인학과 이창희 교수는 “이번 전시는 디자인과 공학의 융합적 접근을 통해 산업의 다양한 미래와 가능성을 대중과 함께 상상하고, 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단순히 기술적 발전이나 제품의 개발을 넘어 사람들이 미래 산업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것을 목표로 했고, 특히 대중들이 직접 체험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산업이 우리의 삶과 사회에 어떤 방식으로 의미를 더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KAIST#AI#무속신앙#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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