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법 리베이트’ 특별 단속, 고려제약 임직원 등 465명 檢 송치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16일 14시 51분


경찰청 로고.
경찰청 로고.

경찰이 의료계 등 불법 리베이트 관련 특별단속을 진행해 465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고려제약 리베이트 사건 피의자 270여 명도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 9월부터 이달 10일까지 불법 리베이트 1차 특별단속을 진행해, 790명을 적발하고 이중 465명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찰의 단속 대상에는 논란이 된 의료계 리베이트뿐만 아니라, 건설·금융·공공분야 등 다른 업종도 대거 포함됐다.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입건된 300명에 대한 추가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송치되는 인원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찰은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의사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자사 약을 쓰는 대가로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고려제약을 수사해 의사 등 276명을 송치하기도 했다. 10억 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700억 원대 불량 장비를 지급한 전자업체 직원 7명이 검거되는 등 의료계 외에서도 리베이트 범죄가 만연했던 걸로 조사되기도 했다.

경찰은 특별단속 기간 부패 비리 관련 범죄도 같이 단속해 1116명을 적발하고, 35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중에는 연구직 채용 과정에서 특정인이 채용될 수 있도록 점수를 조작한 경기 소재 연구원 심사위원의 사례 등도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이달 11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 2차 특별단속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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