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핵심 인물로 꼽히는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이 최근 검찰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초 11월에 계엄을 실행하려는 의지를 보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여 사령관은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11월 초쯤 비상계엄 선포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지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 사령관은 14일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여 사령관은 또 윤 대통령이 지난달 중순 페루에서 열렸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에 불참하더라도 계엄을 단행하는 것이 어떤지 김 전 장관의 의견을 구한 것으로 안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윤 대통령이 지난해 말 계엄을 처음 언급했으며, 당시 함께 있던 김 전 장관 등 참석자들이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는 국무회의를 통과하지 못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해 실현 불가능한 일로 생각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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