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가 쓴 손글씨 편지 보고”…‘기부천사’된 의사 [따만사]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12월 19일 12시 00분


‘대구 으뜸병원’ 이성만 병원장 인터뷰
“해외 아동에게 편지 쓰는 첫째 아이보고 시작한 기부”

2024년 11월 위기가정지원사업 후원금을 전달하는 이성만 회원(왼쪽). 굿네이버스 제공.
2024년 11월 위기가정지원사업 후원금을 전달하는 이성만 회원(왼쪽). 굿네이버스 제공.
“도움을 준다고 생각했는데 도리어 제가 ‘기쁨’을 얻습니다.”

대구 으뜸병원 병원장인 이성만 씨와 굿네이버스의 첫 만남은 자녀 덕분에 시작됐다. 2015년 어느 날, 첫째 아이가 굿네이버스 희망편지쓰기대회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기부를 결정했다. 희망편지쓰기대회는 도움이 필요한 해외 아동의 사연을 가족들과 함께 본 초중고 학생들이 해당 아동에게 편지를 쓰는 굿네이버스 대표 세계시민교육 중 하나다.

아이와 함께 영상을 본 이 씨는 “누군가를 돕는다는 생각보다 부모로 살아가면서 아이들이 맞이할 세상이 좀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후원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이면 후원 아동이 자립하게 된다”고도 했다.

해외 아동 후원 외에도 이 씨는 수년간 모교인 경북대학교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자신이 이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다. 그는 “병원 개원을 하고 정신없이 살아가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주변을 둘러보던 중 굿네이버스에 연락해 또 다른 기부를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성만 회원 후원으로 2023년 자립준비 청소년에게 전달된 생활 물품 키트. 굿네이버스 제공.
이성만 회원 후원으로 2023년 자립준비 청소년에게 전달된 생활 물품 키트. 굿네이버스 제공.

그렇게 이 씨는 2020년부터 우리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2020년에는 시설 보호가 종료되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주거비, 생계비 등을 지원을 위해 1000만 원, 2021년에는 방학 중 결식으로 어려움을 겪는 139명 위기가정 아동 대상을 위한 급식 지원비로 500만 원, 지난해에는 자립준비청소년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기 위해 500만 원, 올해는 위기가정 청소년들의 의료비 1000만 원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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