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비위 혐의와 관련해 진천 국가대표선수촌과 체육회 본부 등에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18일 오전 직원 부정채용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 송파구 체육회 사무실과와 충북 진천 선수촌 등 8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 측은 “11월 11일 국무조정실 수사 의뢰에 따른 압수수색으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밝혔다.
국무조정실 정부 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지난달 10일 체육회를 대상으로 비위 여부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등의 사유로 이 회장 등을 수사 의뢰한 바 있다.
이 회장은 2022년 국가대표선수촌 직원 채용 당시 부당한 지시를 통해 자녀의 대학 친구 채용을 강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 회장은 또 친분이 있는 특정 종목 단체 회장으로부터 8000만 원 상당의 물품 구매 비용을 받는 대신 파리올림픽 관련 주요 직위를 준 의혹 등도 받고 있다.
앞서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상혁)는 11월 28일 체육회와 시설 관리 용역 계약업체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충북 진천선수촌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주요 간부 및 직원 PC 자료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경의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으로 ‘이기흥 체제’에서 발생한 체육회의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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