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 유학생-한국 기업 연결 앞장
파키스탄-베트남 출신 유학생… 삼성전자-애경케미칼 취업 성공
2019년부터 채용 프로그램 운영… 이력서 작성부터 면접까지 지원
“한글 이력서 작성부터 면접 기술, 기업 정보 등까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UST)에서 제공해준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대기업에 취업하게 됐습니다.”
파키스탄에서 유학을 온 나크비 사이드 딜다르 하이다르 씨(33)는 UST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2022년부터 2년간 UST에서 재생에너지공학을 전공한 그는 올 8월 삼성전자에 합격했다. 하이다르 씨는 “UST에서 제공한 U-LINK라는 프로그램은 외국인 학생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해당 분야의 선배들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줬다”며 “특히 1 대 1 멘토링을 통해 취업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베트남 출신인 트란안비 씨(32)도 UST의 도움을 받아 최근 애경케미칼 취업에 성공했다. 트란안비 씨는 “베트남에서 학부 생활을 하고 있던 시절 한국에서 온 교수님을 통해 UST 프로그램을 처음 알게 됐다”며 “UST는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부터 다양한 연구경험 활동을 쌓게 해줬고, 특히 기업과 학생 간의 연결을 촉진하는 등 구직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고 했다.
UST가 국내 유학 중인 외국인과 한국 기업 간 취업 연결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과학기술 분야 인력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18일 UST에 따르면 2019년부터 국내 기업, 연구실 등에 외국인 유학생을 연결해 주는 채용 프로그램 ‘U-LINK’를 운영하고 있다. 중소·중견 기업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당시 정부의 신남방정책 및 중소기업 해외 진출 지원에 대응하고자 해당 사업을 기획했다. 그동안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20여 명의 유학생이 국내 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이 프로그램은 외국인 유학생과 국내 기업이 연결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통의 문제, 정보 부족, 비자 해결 등 애로사항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 운영되고 있다. 특히 선발된 외국인 학생은 학위과정 동안 기업에서 실시하는 단기 인턴십, 멘토링 등에 참여하게 되고 졸업 후에는 해당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혜택이 부여된다.
기업들도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채용 과정에서 시간 단축이나 비용 절감, 해외사업 확장을 할 수 있는 현지인 즉시 채용 등 전문성을 보장받은 석박사 학생을 채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UST 관계자는 “산업계, 과학기술계에서 요구하는 필수 역량과 조건을 갖출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더욱 고도화시킬 방침”이라며 “앞으로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UST는 우리나라 32개 국가연구소에 교육 기능을 부여해 산업 및 연구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과학기술 분야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원대학교다. 국가연구소와 협력해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제품화와 직결된 응용 및 개발 연구인력 배출에 특화돼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