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를 포함해 전국 대학의 내년도 수시모집 최초합격자 등록이 18일 마감됐다. 의사단체 내부에서도 “합격자는 이미 의료계 일원”이란 현실론이 나오지만 강경파들은 여전히 내년도 모집 정지를 요구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및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대표는 19일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과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을 만나 “2025학년도 증원 조정이 없으면 내년에도 의료공백이 이어질 것”이란 입장을 전할 방침이다.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의대 39곳 모두 이날까지 수시모집 최초합격자 등록을 마감했다. 이번에 선발된 최초합격자는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 4610명의 67.6%인 3118명이다. 각 의대는 이 중 중복합격자가 빠져나간 자리를 26일까지 추가합격자로 메울 방침이다. 추가합격자 등록이 끝나면 2025학년도 수시모집이 마무리되고 정시모집이 본격화된다.
강경파에선 여전히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두 국회 상임위원장을 만나 내년도 증원 조정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의사단체 내부에서도 등록 후에는 합격 취소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내년도 모집 정지나 증원 철회는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내년 1월 초 예정된 의협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한 강희경 서울대 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합동 토론회에서 “(2025학년도) 수시 합격생도 이미 우리(의료계) 아닌가”라며 이들의 교육권도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18일 울산대 의대 교수 및 의대생 등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정문 앞에서 “이대로 2025학년도 입시가 마무리되면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은 0명이 돼야 한다”며 2026학년 정원 관련 요구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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