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보수단체의 구미 콘서트 취소 요구에 오히려 “내 인생 최고의 공연으로 만들겠다”고 받아쳤다.
이승환은 오는 25일 구미 문화예술회관에서 35주년 콘서트 ‘헤븐(HEAVEN)’ 순회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이승환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 하루 전인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이른바 ‘탄핵 콘서트’를 펼친 바 있다. 자유대한민국수호대 등 13개 보수단체는 이에 반발해 19일 오후 2시경 구미시청 앞에서 이승환의 구미 공연을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 탄핵으로 경제와 정치가 위기에 몰린 이 중대한 시국에 (이승환은) 대중적 인기를 이용하고, 자선단체에 기부한다는 명목으로 구미에서 콘서트를 강행하려 한다. 구미시는 탄핵 찬성 무대에 올라 정치적 발언으로 국민 분열에 앞장선 이승환 씨의 구미 콘서트 대관을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탄핵 콘서트에서 정치적 발언을 한 이승환이 구미에서 다시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콘서트를 빙자한 정치적 선동을 두고 볼 수 없다. 이승환은 콘서트를 즉각 취소하고 시민들을 편향된 정치적 선동으로 부추기지 말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승환은 자신의 SNS에 보수단체의 요구와 공연 반대 현수막 사진을 게재하면서 “데뷔 이후 35년만에 갖는 첫 구미공연인데 안타깝다. 공연 당일 관객 안전을 위해 최선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에 오시는 분들께 특별히 감사드리며 온몸이 부서져라 노래하고 뛰겠다. 아껴뒀던 특수성대를 꺼내 조이고 닦은 후 갈아 끼우고 갈 테니 각오하고 오시길 바란다”며 “그곳이 ‘헤븐’이 될 것이다. 내 인생 최고의 공연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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