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며 트랙터를 몰고 상경하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경찰과 대치 중이다.
전농은 21일 오후 1시경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대통령 관저로 향하던 트랙터 30대가 남태령 고개를 넘은 직후 경찰과 대치 중이라고 밝혔다. 이 중에서 트랙터 3대는 서울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영남과 호남에서 출발한 전농은 윤석열 즉각 체포, 국민의힘 해체, 농산물 최저가격제 시행, 노동 차별 철폐 등 12가지 폐정 개혁안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서울에 진입해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광화문 촛불집회 장소로 행진하겠다고 계획했다.
전농은 경찰에 행진 신고까지 낸 상태였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경찰청은 전농 트랙터 행진이 극심한 교통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로 20일 ‘제한 통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남태령 고개에서 경찰과 대치를 이어가는 전농 관계자는 “무력 충돌은 없다”며 “계속 막으면 여기서 농성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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