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내년 증원 못멈추면 내후년엔 모집 말아야”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23일 03시 00분


비대위, 전국대표자대회서 결의

법정 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모집을 현실적으로 중단할 수 없다면 2026학년도에는 의대 모집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협 비대위는 22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발표했다.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은 결의문을 통해 “합당한 근거와 절차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진행한 의대 2000명 증원은 취소돼야 한다”며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은 최대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이런 경고를 무시한다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을 중지하고 급격히 증가한 의대생들을 순차적으로 교육시키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들이 이번 주 후반부터 수시 미충원 이월을 포함한 최종 정시 모집 인원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의협 비대위는 남은 시간 교육부를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한국의대·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와 함께 의학교육 불능 상태에 대해 교육부에 알리는 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의료계의 향후 대응 방안도 논의됐다.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일부 개원의는 진료 시간 단축으로 대정부 투쟁을 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제안이기 때문에 향후 (의협) 비대위에서 전체적인 논의를 통해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협 비대위#대한의사협회#의대생#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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