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난, 도저히 못 참겠다”…홍준표도 CIA 신고당해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2월 23일 10시 30분


홍준표 대구시장이 29일 대구 중구 동성로 아트스퀘어 앞에서 열린 ‘2024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11.29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29일 대구 중구 동성로 아트스퀘어 앞에서 열린 ‘2024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11.29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여권 일부 강성 지지자들이 탄핵 찬성 의사를 드러낸 연예인들을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신고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까지 신고한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국민의힘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구시장 홍준표 CIA에 신고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누리꾼 A씨는 “자꾸 조기 대선으로 분열 유도하고 윤통(윤 대통령) 비난하는 것을 도저히 못 참겠더라”며 신고 이유와 함께 CIA 화면 캡처 이미지를 첨부했다.

해당 이미지에는 A씨가 홍 시장을 CIA에 신고한 내역이 담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의 의견은 갈렸다. 국민의힘 일부 지지자들은 “홍 시장은 윤 대통령 탄핵 반대했다” “탄핵 찬성파 의원들이나 신고해라” 등 홍 시장을 옹호했다.

반면 또 다른 지지자들은 “홍준표 헛된 대통령 꿈 접어라” “(홍준표) 자신이 대선출마 자격 있는 줄로 안다” 등 홍 시장에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여권 강성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밝힌 연예인들을 CIA에 신고하고 이를 인증하는 릴레이를 벌이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는 서울 여의도 국회 일대에서 열린 탄핵 찬성 집회에 참가하는 팬들에게 음식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배우 김민교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패러디 영상을 올렸다는 이유로 공격받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연예인들을 ‘종북 좌파’로 낙인찍기도 했다.

한편 홍 시장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사’를 언급하며 조기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홍 시장은 “Nomad(유목민) 인생”이라며 “태어나서 23번째 이사한 게 대구다. 돌고 돌아 제자리로 왔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사가야 한다는 생각에 연말이 뒤숭숭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대구시장은 4년만 하고 졸업하겠다는 생각으로 대구혁신 100플러스 1을 압축적으로 추진하고 있었는데 그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조급해진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선출직은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라며 “아수라판이 조속히 안정되고 정리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