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시내버스 안에서 흡연하고 이를 막은 버스 기사를 향해 방뇨하고 폭행한 5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대전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공연음란 혐의로 A 씨를 구속 송치했다.
A 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11시경 대구 서구 용문동 인근을 주행 중인 시내버스 안에서 50대 운전자 B 씨에게 방뇨하고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으로 B 씨는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이 사건은 지난달 25일 유튜브 ‘한문철 TV’에서도 공개됐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버스 안 블랙박스 영상에는 A 씨의 범죄 행위가 녹화돼 있었다.
A 씨는 버스에 오른 뒤 가장 뒷자리에 앉아 담배를 물고 흡연을 시도했다. 이에 버스 운전기사는 A 씨에게 “버스에서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고 하고 담배를 빼앗았다.
하지만 A 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옷 주머니에서 다시 담배를 꺼냈고 이를 본 운전기사는 경찰에 신고했다. 자신을 경찰에 신고한 것이 화가 난 승객은 운전기사를 향해 다가갔고 갑자기 바지를 내리고 그를 향해 방뇨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버스 기사에게 내려달라고 했지만 이를 들어주지 않아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