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전 무임승차 이제야 갚아요” 부산역에 200만원 놓고 사라진 여성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12월 24일 16시 35분


ⓒ뉴시스
40년 전 기차에 무임승차한 여성이 부산역에 200만 원을 놓고 사라졌다.

24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부산경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7시경 부산역 매표 창구에 한 여성이 찾아왔다.

단정한 코트 차림의 이 여성은 창구 안으로 흰색 봉투를 불쑥 넣고는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역무원이 사정이나 인적 사항을 물어볼 겨를도 없었다.

봉투 안에는 5만원권 40장(200만원)이 들어있었다. 봉투 뒷면에는 직접 쓴 글이 적혀있었다.

여성은 “죄송합니다. 40년 전 제가 돈이 없어서 열차표를 사지 않고 기차를 이용했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열차표 요금 갚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부산역 관계자는 “긴 세월이 지났음에도 잊지 않고 용기를 내준 고객의 행동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부산역은 이 돈을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에 기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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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추천 많은 댓글

  • 2024-12-24 17:08:07

    쉽지않은 결정이었을텐데 대단하네요

  • 2024-12-24 18:05:00

    감동입니다.

  • 2024-12-24 17:18:44

    나도 뭐 잘못한 것 있나? 곰곰이 생각해 보고 반성하고 사죄해야겠다.뭘 잘못 많이 했을까?국민학교 5학년때 백지답안 낸적 있었는데 담임 면담후...중3때 수업하기 싫다는 애들에 휩쓸려 수업거부 데모하다가 혼난적 있는데...그 외 뭘 잘못했을까?????생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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