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전공 탐색 후 학과 선택… 팀 프로젝트 기반-AI 맞춤형 커리큘럼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26일 03시 00분


삼육대 자유전공학부 235명 선발… ‘SU-PREME 시스템’ 전방위 지원

삼육대 전경 삼육대 제공
삼육대 전경 삼육대 제공
삼육대(총장 제해종)는 2025학년도부터 전공 자율선택제(무전공)를 도입했다. 학생이 여러 전공을 체험해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정시모집으로만 뽑는 삼육대 자유전공학부는 2025학년도 정시 전체 선발 432명 가운데 235명(54.4%)을 배정했다. 가군에서 창의융합자유전공학부(인문계열) 87명, 나군에서 미래융합자유전공학부(자연계열) 148명을 뽑는다.

자유전공학부 학생은 입학 후 1년 동안 자신의 적성을 탐색할 충분한 기회를 갖게 된다. 2학년으로 올라갈 때 단과대학 구분이나 인원 제한 없이 원하는 전공(학과 또는 학부)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인문계열 창의융합자유전공학부로 입학했어도 자연계열 학과로 갈 수 있다. 다만 유아교육과(사범계열)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약학과(의약학계열) 음악학과 아트앤디자인학과 체육학과(예체능계열) 신학과(종교학과) 데이터클라우드공학과(첨단학과)는 선택할 수 없다.

입학생은 계열 구분 없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100%로 선발한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2과목 평균) 영역 점수를 높은 순으로 40%, 30%, 20%, 10%씩 적용한다. 자연계열 미래융합자유전공학부 지원자 중 수학 미적분이나 기하 응시자에게는 총점 5% 가산점이 주어진다.

● 팀 프로젝트로 전공 탐색

팀 프로젝트 수업중인 삼육대 재학생들 삼육대 제공
팀 프로젝트 수업중인 삼육대 재학생들 삼육대 제공
삼육대 자유전공학부는 1년 4학기제, 프로젝트 기반 학습, 다(多)전공 융합교육, 자기 주도 전공 탐색을 핵심으로 하는 수프림(SU-PREME) 교육 과정을 운용한다.

1년 4학기 집중 학기제는 1학기 8주와 7주, 2학기 7주와 8주로 학기를 구분했다. 1-1학기(8주)는 학교 생활 적응을 돕는 ‘첫해 경험(FYE)’ 학기다. ‘AI 리터러시와 문제 해결’, ‘창의적 사고와 디지털 표현’ 같은 기초 소양 과목부터 ‘전공 탐색과 미래설계’ ‘인생 설계와 진로’ ‘전공 주제 콘서트’같이 전공과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과목을 8주 동안 수강한다.

1-2학기(7주)와 2-1학기(7주)에는 SU-PREME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3개 이상 학과가 융합된 팀 프로젝트 기반 수업을 한다. 소개 수준을 넘어 전공을 실질적으로 체험하고 다른 학생들과 협업해 창의적인 산출물을 내는 것이 목표다.

팀 프로젝트 주제는 카페 창업, 창작극 무대 올리기, 반려동물용 펫푸드 제작, ESG 캠핑 기획, 과학 실험 행사 운영, 외국인을 위한 투어 상품 개발, 보드게임 제작, 단편영화 제작, 디지털 헬스 캠페인 운영, 사물인터넷(IoT) 프로젝트 등 다양하다. 반드시 1개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한다. 두 학기 동안 6개 학과 전공을 살펴보는 셈이다.

SU-PREME 프로그램은 소속감에 중점을 둬서 모든 프로젝트가 전공 교수 및 멘토 선배들과 함께한다. 이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전공 이해도와 소속감을 높인다. 프로젝트 결과물은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2-2학기(8주)는 전공 집중 학기다. 학생들은 전공 탐색 프로그램과 종합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선택하게 된다. 이후 해당 학과 기초 과목을 온·오프라인 수업으로 집중 이수해 2학년 진입을 준비한다.

● AI로 설계하는 ‘나만의 커리큘럼’

팀 프로젝트 수업중인 삼육대 재학생들 삼육대 제공
팀 프로젝트 수업중인 삼육대 재학생들 삼육대 제공
삼육대 자유전공학부는 진로 지도 통합 지원체계를 마련해 진로 탐색과 전공 선택에서 있을 수 있는 혼란을 줄이고 효과적인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

학생 20명당 멘토 2명과 강의 조교(TA) 1명을 두고 학업 및 학교 생활 전반을 돕는다. 3, 4학년생으로 리더십 관련 준(準)학위 과정를 이수한 TA는 자신의 팀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을 이끈다. 또 SU-PREME 프로젝트에 같이 참여해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현재 15개 학과, 19명의 TA가 준비를 마쳤다.

다양한 전문가 그룹이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교육 과정 지도교수(AA) 6명은 SU-PREME 교육 과정을 총괄하며 학사지도와 개별 상담을 진행한다. 자유전공학부 참여 15개 학과에서 선발된 전공 설계 겸직교수(JA)는 전공 선택 및 교육 과정을 상담해 주고 초기 학교 적응을 돕는다. 진로-전공 설계 자문위원(APA)은 학생 커리어 로드맵과 진로 중심 교육 과정을 상담한다.

AI 기반 전공 및 진로 설계 시스템도 활용한다. 삼육대가 개발한 SUHO 시스템은 학생 진로적성검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고용노동부 워크넷 검사와 연동해 학생 능력과 심리 특성을 객관적으로 분석한다. 또 학생의 적성과 흥미에 가장 부합하는 학업 로드맵을 제안해 준다. 삼육대 자체 서버로 운영하는 대화형 AI 기술을 통해 실시간 진로 상담도 제공한다.

제해종 총장은 “자유전공학부는 학생이 자신의 꿈을 찾고 키우는 요람이 될 것”이라며 “창의성, 문제 해결 능력, 협업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에듀플러스#삼육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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