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에서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이 가장 좋은 광역자치단체는 세종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5일 ‘2023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지수’를 발표하고 세종, 인천, 대전 등이 광역자치단체 워라밸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고 밝혔다. 일·생활 균형지수는 지역별로 일, 생활, 제도, 지방자치단체 관심도 등 4개 영역의 24개 지표를 분석해 100점 만점 기준으로 산출한 것이다. 전국의 일·생활 균형지수는 평균 60.8점으로 전년 대비 2.1점 올랐다.
먼저 세종시는 67.8점을 받아 일·생활 균형이 가장 좋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세종은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율, 중소기업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률에서 다른 광역자치단체를 압도했다. 지자체가 홍보, 교육, 컨설팅 등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지를 보는 지자체 관심도 영역에서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한 인천(67.1)은 상대적으로 휴가 사용 일수가 많았고 유연근무 도입률과 이용률이 높아 좋은 점수를 얻었다. 특히 지난해 새로 일·생활 관련 조례를 제정하면서 지자체 관심도 점수가 크게 올랐다. 3위를 차지한 대전(66.5)도 전년 대비 총 근로시간이 감소하고 유연근무 활용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제주(49.1), 경북(54.5), 대구(54.6)는 전국에서 가장 점수가 낮은 광역자치단체로 꼽혔다. 이들 시도는 지자체 관심도 지표에서 격차가 상대적으로 컸다.
전년도에 1, 2위였던 서울과 부산 역시 지자체 관심도 지표에서 점수가 크게 하락해 순위가 각각 9, 10위로 밀려났다. 고용부 관계자는 “지자체의 일·생활 균형 제도 홍보나 교육, 컨설팅 등에 관한 실태조사에서 응답률이 떨어져 점수가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부는 이번 조사부터 정부 인증 가사서비스가 얼마나 활성화됐는지를 가점 항목으로 포함한 분석 결과도 함께 내놨다. 가점 항목에선 서울과 부산이 만점(5점)을 받았고, 경기(4.7), 충남(4.4) 등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가점을 합친 총점(105점) 기준으로는 인천(70.5), 충남(68.9), 경기(68.4)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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