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이상 국민이라면 스마트폰에 주민등록증을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1968년 종이 재질로 처음 발급된 이후 56년 만에 디지털 방식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27일부터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로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국민이라면 모두 신청할 수 있다. 행안부는 우선 세종시,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기로 했다. 이후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해 내년 3월 내에 전국으로 발급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시범 발급 지역인 주민은 지역 내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 휴대전화에 인식하거나 QR 코드를 통해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IC주민등록증은 실물 주민등록증과 교체해 지급한다. 새 주민등록증은 기존과 모양은 같지만, IC칩이 내장되어 있어 스마트폰으로 인식할 수 있다.
QR 발급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을 위해 생성되는 1회용 QR코드를 촬영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QR 발급 비용은 무료이며, 신청 즉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 받을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개인정보 유출과 부정 사용을 방지하는 등 높은 수준의 보안성을 보장했다”며 “시범 발급으로 불편한 부분을 사전에 철저히 확인해 전면 발급 시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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