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오전 10시 20분경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을 찾아가 2025년도 예산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애초 예정보다 예산안 의결이 늦어지자 직접 김 의장을 찾은 것이다.
경기도의회는 이달 19일 제379회 정례회 제7차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하려고 했다. 하지만 본회의를 하루 앞둔 18일 경기도의회 야당인 국민의당이 “김종석 사무처장의 업무 처리가 불성실하다”라며 사퇴를 요구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갈등을 빚으면서 무산됐다.
지방자치법(127조)에는 ‘회계연도 시작 15일 전인 16일까지 예산안을 의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정 시한을 넘겼지만 ‘12·3 비상계엄’ 속에서 민생 파탄을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루면서 20일 협상을 통해 연내 예산안 처리를 합의했다. 현재 경기도의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고 있다.
김 지사는 “민생이 어렵고 내수가 문제다. 연말 특수도 다 없어진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재정 역할이 필요하다. 내일(27일)까지 예산 통과시켜 주면 1월 초에 예산 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걸린 현안들이 많다. 추경도 빨리 집행해야 한다”라며 “민생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의장은 “풀 거 풀고 먼저 했었어야 했다”라며 “협상을 잘할 수 있도록 중간 역할도 하고 양당 대표와 소통도 하면서 잘 진행하도록 하겠다. 내일 끝내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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