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167호인 강원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 은행나무의 나이가 1317살로 확인됐다. 26일 원주시역사박물관에 따르면 최근 반계리 은행나무의 정확한 나이를 알기 위해 국립산림과학원에 측정을 의뢰한 결과 수령이 1317년으로 분석됐다.
반계리 은행나무는 1964년 천연기념물 지정 당시 수령이 800∼1000년으로 추정됐지만 이번 국립산림과학원의 과학적 분석을 통해 객관적인 나이를 확인했고, 탐방객에게 정확한 수령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 은행나무는 높이 32m, 최대 둘레 16.27m이며 7개의 다간(多幹) 형태로 이뤄져 있다. 노거수(老巨樹) 수령 조사는 나무를 뚫어 목편(Core)을 추출한 뒤 유전자(DNA)를 분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생육 중인 천연기념물에서 직접적인 목편 추출이 어려워 국립산림과학원은 수령 추정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라이다(LiDAR) 스캔 조사를 활용한 디지털 생장정보를 이용해 수령을 조사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국가유산청과 협의해 반계리 은행나무 수령 정보를 조속히 반영하고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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