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봉사 등 연말 사회공헌 사업
학익동에 연탄 1만여 장 나눠주고
인천모금회에 성금 18억 원 기탁
일자리 창출 등 지원 확대 계획도
2일 오후 인천시청 앞 애뜰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앞에서 ‘희망 2025 나눔 캠페인 출범식’이 열렸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인천모금회)가 매년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진행하는 연말연시 모금운동이 시작된 것. 이날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첫 번째 기부자로 참석해 사회공헌성금으로 18억 원을 기탁했다. 성금은 인천 지역 취약계층 돌봄사업과 발달장애인 자립 지원, 사회복지시설 안전망 확충 등 다양한 복지 현장에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2016년부터 인천 지역 기업과 단일 기관 가운데 매년 최고액을 인천모금회에 기탁해 올해 누적 성금 200억 원을 넘었다. 인천모금회는 이날 인천공항공사에 ‘지역사회 공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사장은 “기탁한 성금이 주위의 도움이 절실한 이웃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가 연말을 맞아 국내외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3일에는 미추홀구 학익동의 한 동네를 방문해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날 인천공항공사와 20개 상주기관 임직원으로 구성된 ‘인천공항 합동자원봉사단원’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연탄 1만여 장을 주민들에게 배달했다. 합동봉사단은 평소에도 시간을 내 무료급식, 지역농가 일손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지난 14년 동안 1만3601명이 참여해 누적 자원봉사 시간 11만2435시간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2024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고령으로 걷기가 불편한 인천 지역 노인들에게 보행 보조기 467대를 전달했다.
해외에서도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5∼30일 공사 임직원 30명으로 구성된 ‘글로벌 봉사단 20기’를 필리핀 마닐라에 파견했다. 교육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방문해 인천공항공사가 지원하는 기업의 친환경 페인트를 사용해 강당과 학교 외벽을 새롭게 단장했다. 또 현지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학용품을 선물하고 교육봉사를 진행했다. 현지 국립공원에서 나무를 심고 토종 어종 보호를 위한 외래종 퇴치 활동도 벌였다.
인천공항공사는 내년에도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사회공헌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인천공항과 주변 지역 사업장에서 12만 명을 고용하는 일자리 창출 사업을 추진한다. 구인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는 일대일 맞춤형 지원사업을 펼친다. 항공사와 지상조업사, 상업시설 등이 함께 참여하는 ‘상주기업 채용의 날’을 확대해 일자리를 늘린다.
그동안 인천 지역 빈곤계층을 지원해왔던 것은 물론이고 다문화가정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다문화가정의 청소년을 위해 인천 지역 대학생과 인천공항공사 임직원이 멘토가 되는 학습·정서지원 프로그램을 내년에도 운영한다. 정부의 이민자 정책에 따라 다문화가정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것을 돕는 프로그램도 만들어 운영한다.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매장인 ‘굿윌 스토어’를 늘리고 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체험학습에 사용하는 버스지원사업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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