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이 사상 처음으로 총파업에 나선다. 전체 임직원의 약 60%가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라 일선 지점의 업무 마비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노조는 27일 하루 동안 임금 인상을 요구하기 위해 총파업에 돌입한다. 기업은행 노조가 단독으로 총파업을 진행하는 것은 창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공공기관이라는 이유로 동일 노동을 하는 시중은행보다 임금이 30% 정도 적은 건 문제라는 입장이다. 정부의 총액 인건비 제한 정책으로 1인당 600만 원 수준의 시간외 근무수당도 지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형선 노조위원장은 “차별 임금을 철폐하고 체불 임금을 받기 위해 총파업을 진행한다”며 “은행과 정부가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2, 3차 총파업을 통해 은행 업무를 모두 마비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의 노조원은 9485명이며 이 중 약 84%(8000여 명)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원을 포함해 기업은행 전체 임직원 수가 약 1만3000명인 것을 감안하면 10명 중 6명이 이번 파업에 동참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주로 대면 상담을 통해 이뤄지는 대출 상담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연말 결산을 준비 중인 기업 고객들의 불편함도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은행 측은 지점장, 팀장급 등 비조합원의 근무를 독려해 고객 불편을 줄일 방침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