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수시모집 추가합격자 발표 통보가 26일로 마무리된 가운데 SKY 의대에서 97명이 수시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종로학원과 각 대학에 따르면 이날 수시 4차 추가합격자를 발표한 고려대와 연세대 의대의 등록 포기자는 각각 60명, 37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대 의대는 95명 모집인원 모두 1차 합격자가 등록해 2차 합격자 발표를 진행하지 않았다.
각 대학은 27일 오후 10시까지 추가합격자 등록을 마무리한 후 미충원 인원을 정시로 이월한다. 그리고 28∼30일 정시 최종 모집인원을 공고하며 미충원 이월 규모를 발표한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대와 연세대 의대는 수시 미충원으로 인한 정시 이월이 없었고 고려대 의대는 8명이 정시로 이월됐다.
입시 업계에선 의대 수시모집 규모가 2024학년도 1872명에서 2025학년도 3118명으로 67%가량 늘어난 만큼 수시 중복 합격자가 많아 정시 이월 규모가 1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 의대 수시 미충원 이월 인원은 33명으로 수시 모집 인원의 1.8% 수준이었다.
의사단체에선 미충원 인원을 이월하지 않는 방식으로 모집인원을 조금이라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교육부가 “수시 미충원 인원을 정시로 이월해 반드시 선발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각 대학은 예년처럼 미충원 이월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을 겪었던 연세대 수시 자연계열 논술전형 2차 시험 합격자도 26일 발표됐다. 연세대는 1차 시험의 공정성을 두고 논란이 일자 2차 시험에서도 1차 시험과 똑같이 261명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1, 2차 시험 중복 합격자 및 다른 대학 유출 인원을 감안하면 실제로 정원 이상으로 합격한 신입생 규모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1차 시험 추가합격자가 300명이고 연세대 자연계열 수시 등록 포기 비율이 99.9%에 달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2차 시험의 혜택을 본 수험생은 30∼50명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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