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찰, 노상원 노트북 포렌식… ‘계엄 자료’ 나올지 촉각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27일 03시 00분


[탄핵 정국]
盧, 계엄 모의때 텔레그램 소통
핵심 증거 의심 ‘보살폰’은 미확보

수사당국이 12·3 비상계엄을 사전 기획한 혐의로 구속 수감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노트북을 확보해 포렌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NLL(북방한계선) 북의 공격 유도’ ‘사살’ 등의 단어가 적혀 있어 파장이 일었던 노 전 사령관의 자필 수첩과 계엄과의 상관성을 밝힐 증거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2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2·3 불법 비상계엄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은 노 전 사령관의 거주지인 경기 안산시의 점집을 압수수색하면서 해당 노트북을 확보했다. 경찰은 포렌식을 한 뒤 이 노트북을 노 전 사령관과 함께 검찰로 24일 송치했다.

수사당국 안팎에선 노 전 사령관이 사용한 이 노트북에서 계엄 관련 증거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을 모의하면서 주변 인물들과 주로 텔레그램으로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노 전 사령관의 수첩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지만 계엄 전후 사용해 핵심 증거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보살폰’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노 전 사령관이 안산 소재 점집뿐만 아니라 충남 서천군 등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노트북에 계엄 관련 자료가 담겼을 가능성을 수사당국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노 전 사령관을 송치받은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의 수사도 본격화되고 있다. 26일 첫 조사를 벌인 검찰은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에 ‘사살’이라는 단어가 적혀 있는 것은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사살 대상은 쓰여 있지 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4일 계엄 해제 결의안 가결 직후 계엄군이 서울 용산구 국회의장 공관에 투입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12·3 비상계엄#노상원 전 정보사령관#노트북 포렌식#계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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