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주말 남태령 시위에 참여한 20·30대 여성들에 대해 ‘바퀴벌레’라고 한 인터넷 커뮤니티 글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다.
26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남태령 시위에 참여한 20·30대 여성들을 ‘견민’ ‘바퀴벌레’라는 글을 쓴 작성자와 블라인드 게시글에 대해 24일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22일 ‘요즘 어린 여자애들 왜 이렇게 정신머리가 없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경찰청 소속 직원으로 추정되는 A 씨는 “진작에 금지 통고 해놓은 무차별적 트랙터 상경에 차벽 세워서 대응하지 않으며 막아놓으니까 트랙터 끌고 경찰 버스 와서 박아버리고 인도까지 올라타서 무방비 상태인 우리 직원들한테까지 돌진하는 범죄자 농민들을 옹호하는 뇌우동사리 MZ X들은 대체 무슨 생각이냐”고 했다.
이어 “힘없는 농민을 무식한 경찰이 과격하게 진압한다고 여초사이트, 좌파 전문 시위꾼들에 선동당해서 우르르 쏟아져 나와서 이 날씨에 새벽부터 나와서 12시간 넘게 고생하는 우리 젊은 직원들은 대체 뭔 고생이냐”고 하소연했다.
A 씨는 “애들 아무나 잡고 양곡관리법이 뭐냐고 물어보면 제대로 대답하는 X들이 있을까”라며 “지휘부들도 답답하다. 유럽이었으면 머리에 총알구멍 뚫어버렸을 텐데. 아직도 전 도로 점거하고 길바닥에서 징징대는 거 받아주는 게 정상이냐. 대한민국 공권력 뭐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트랙터 30여 대와 화물차 50여 대를 끌고 상경하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봉준 투쟁단은 21일 낮 12시경 서초구 남태령 고개에서 경찰에 저지된 이후 하루 넘게 이곳에서 집회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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