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유행 ‘독감·노로바이러스’ 환자 일주새 2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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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2월 27일 11시 14분


인플루엔자 1000명당 환자 13.6명→31.3명…2.3배 급증
노로바이러스도 142명→247명…집단 식중독 잇따라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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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유행하는 감염병인 독감과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일주일 새 2배가량 급증했다. 두 감염병 모두 전염성 질환인 만큼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에 기본적인 감염병 위생·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1주 차(15일~21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는 31.3명으로 50주 13.6명 대비 2.3배 급증했다. 2024~2025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은 8.6명으로 이 기준에 4배 가까이 되는 수치다. 질병청은 늘어나는 독감 환자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20일 0시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이번 절기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집계를 시작한 36주 차에 6.1명이었으며 이후 평균 4명대를 유지하다가 47주부터 5주 동안 지속해서 증가했다. 47주에 4.8명에서 48주 5.7명, 49주 7.3명, 50주 13.6명에서 51주 31.3명으로 급격하게 뛰었다.

같은 기간 인플루엔자 입원 환자도 지속 증가했다. 48주(지난달 24일~30일) 67명에서 49주 87명, 50주 200명으로 늘어난 이후 51주 409명의 입원환자가 발생했다.

겨울철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역시 지속해 늘고 있다. 질병청의 전국 200여개 장관감염증 표본감시사업 참여의료기관에 신고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는 47주 69명에서 48주 80명, 49주 114명으로 늘었으며 50주 142명에 이어 51주 247명으로 1.7배 늘었다.

지난해와 올해 1주~7주에 200~400명대를 기록한 만큼 감염병 예방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 노로바이러스 집단 식중독 사례가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달 광주시에서는 총 3건의 집단 식중독 사례가 발생했는데 조사 결과, 2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또 이날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시의 한 부대 소속 병사들은 식중독 증세를 호소했는데, 검사 결과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으로 확인됐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지하수를 섭취해 발생하거나 환자의 분변과 구토물, 침, 오염된 손 등 사람 간 접촉으로 전파되는 경우가 많아 조리 시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하기에 생굴 등 어패류를 섭취할 시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보건 당국은 인플루엔자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비누로 손 씻기 등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예방 백신이 없기에 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양진선 질병청 감염병관리과장은 “노로바이러스는 생굴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을 통해 또 보균자에 의해 감염될 수 있다”며 “감염이 돼도 초기에 증상이 없어 감염된 줄 모르고 조리하는 경우가 많아 칼, 도마 등 조리도구의 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어린이집 등 영유아 시설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주의를 당부하며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하므로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하여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가락, 손등까지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소독되지 않은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서 사용하고, 생굴 등 익히지 않은 어패류 제품에 가열조리용 등의 표시가 있으면 반드시 중심 온도 85도, 1분 이상 가열해 섭취해야 한다.

질병청은 지난 9월부터 독감 유행에 대비해 2024~2025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접종은 내년 4월 30일까지 가능하다.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개월~13세(2011년 1월 1일~2024년 8월 31일 출생자)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195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어르신은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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