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 외교부 고위 당국자들이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등 주요국 주한대사와 통화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통화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지지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27일 오후 골드버그 대사와 통화를 갖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체제 출범에 즈음한 양국 간 협력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통화에서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나가자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김홍균 1차관과 정병원 차관보는 각각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팡쿤 주한 중국대사대리와 통화하고 최상목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도 양국과의 관계가 변함없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앞서 이날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재석 192표 중 찬성 192표로 의결했다. 최 권한대행은 정부조직법 제26조에 따라 권한대행을 이어받았다.
최 권한대행은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직후 전 부처와 공직자에게 긴급 지시를 시달했다. 최 권한대행은 조 장관에게 “공고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일본과 중국 등 주요국과의 긴밀한 소통 채널을 유지하며 재외공관을 통해 우리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에 변함이 없고, 국가 간 교류·교역에도 전혀 지장이 없을 것임을 적극 알려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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