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심근경색증 3만 4969건, 뇌졸중 11만 574건
65세 이상 고령층서 30일·1년 내 사망↑
대표적인 심뇌혈관질환인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발생률이 10년 전보다 15%포인트(p)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근경색증 발생자 중 15%, 뇌졸중 발생자 중 20%는 1년 내 사망한 것(치명률)으로 확인됐다. 특히 65세 이상에서 치명률이 높았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심뇌혈관질환 발생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2022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는 전국 단위의 심뇌혈관질환 발생규모 파악을 위한 가공통계로 보건의료정책 수립과 평가, 의료자원 배분 및 정책적 우선순위 설정에 활용된다.
이번 통계의 분석 대상은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으로 입원한 환자며 2022년 발생규모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대상자의 건강보험 심사청구 자료를 추가 반영해, 지난 4월 발표한 결과와 일부 차이가 있다.
2022년 심근경색증 발생 건수는 3만 4969건이며 남자가 2만 5944건으로 여자 9025건보다 약 2.8배 높았다.
10만 명당 심근경색증 발생률은 68.2건으로 남자 101.6건, 여자 35.1건이었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에서 327.5건으로 가장 높았다.
심근경색증 연령표준화 발생률 추이를 살펴보면, 2012년 36.2건에서 2022년 38.6건으로 6.6% 증가했으며 2020년 이후 감소하는 경향이 지속됐다.
시도별 심근경색증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2022년 전남 53.4건, 광주 45.2건 순으로 높았고 세종 33건, 울산 33.3건 순으로 낮았다. 남자는 전남 72건이 가장 높았으며, 여자는 전북 13.8건이 가장 낮았다.
시도별 연령표준화 발생률 추이의 경우 최근 10년간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은 큰 변화가 없었고 광주, 전남의 경우는 10년 전 대비 연령표준화 발생률이 높아졌다.
심근경색증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자 분율인 30일 치명률은 2022년 9%였다. 심근경색증 발생 이후 남자 7.5%, 여자 13.2%가 30일 이내 사망하고 65세 이상에서는 14.3%가 30일 이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치명률은 80세 이상에서 20.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심근경색증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자 분율인 1년 치명률은 2022년 15.8%였다. 심근경색증 발생 이후 남자 13.3%, 여자 23.1%가 1년 이내 사망하며 남자보다 여자가 높았다. 1년 치명률도 65세 이상 고연령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뇌졸중 발생 건수는 11만 574건이었으며 남자가 6만 1988건으로 여자 4만 8586건보다 약 1.2배 높았다.
10만 명당 뇌졸중 발생률은 215.7건으로, 남자 242.7건, 여자 188.9건이었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에서 1515.7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도 높았다.
뇌졸중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2022년 114.6건으로 2012년 152.7건 대비 25% 감소했다. 남자는 2012년 159.5건에서 2022년 124.7건, 여자는 2012년 144.0건에서 2022년 100.6건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시도별 뇌졸중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2022년 전북 134.5건, 충북 131.2건 순으로 높았고, 서울 101.6건, 세종 104.8건 순으로 낮았다. 남자는 전북 146건이 가장 높았으며, 여자는 서울 88.4건이 가장 낮았다.
시도별 연령표준화 발생률 추이의 경우 최근 10년 간 모든 지역에서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세종과 제주에서 가장 많은 감소세를 보였다.
뇌졸중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자 분율인 30일 치명률은 2022년 7.9%로 나타났다. 남자 6.9%, 여자 9.1%로 여자가 남자보다 2%P 높았다. 80세 이상에서 치명률이 12.7%로 가장 높았고 20세 미만 7.4%, 40~49세 6.7% 순이었다.
1년 치명률은 20.1%로 남자 18.5%, 여자 22.1%가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하며 65세 이상에서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32.1%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추이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완만하게 감소하다가 2020년부터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은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증질환으로, 타 질환보다 건당 의료비가 많이 들고 생존한 경우에도 후유증으로 심각한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질병 부담이 큰 질환이다.
신속한 응급의료 체계와 권역별로 중증 심뇌혈관질환 관리체계가 확보돼야 질환 발생 시 적절한 의료기관으로 빠른 이송과 응급대처가 가능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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