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여객기 사고로 태국인 여성 2명도 희생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29일 17시 26분


29일 오전 9시 7분께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과정에 불시착, 항공·소방 당국이 불을 끄고 있다. 2024.12.29 무안=뉴시스
29일 오전 9시 7분께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과정에 불시착, 항공·소방 당국이 불을 끄고 있다. 2024.12.29 무안=뉴시스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승객 대부분이 사망한 가운데 승객 중엔 태국 국적 외국인 2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청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3분경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공항 외벽과 충돌해 179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탑승자 181명(승무원 6명 포함) 중 한국인 승객은 173명, 태국인 승객은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인의 이름은 차으 시리톤(22)과 둥마니 쫑룩(45)으로 모두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오후까지도 실종자로 분류됐지만 오후 9시 소방당국이 사망자 시신을 전부 확인하고 최종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쫑룩 씨는 5년 째 한국에 거주 중이며, 3년 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뒤 전남 나주에서 농업에 종사해왔다. 그는 태국에서 가족을 만나고 남편과 여행하며 2주 이상 시간을 보냈고, 남편은 먼저 한국에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쫑룩 씨의 사촌은 BBC에 “그의 아버지는 막내딸이라 더욱 가슴 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국 현지 매체 내우나에 따르면 시리톤 씨는 한국에 거주하는 어머니를 만나러 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이 매체는 그가 방콕대에 재학 중이라고 전했다.

TNN통신, TNA방송, PBS방송 등 태국 언론은 이번 사고 뉴스를 홈페이지 메인에 게재하며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 TNN통신은 “초기 조사 결과 착륙 과정에서의 문제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소식을 접한 태국인들은 SNS에 “사망자와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등 애도를 표했다. 일부 태국인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사고 속보를 서로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무안국제공항#여객기 사고#제주항공#태국인 2명#희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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