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분쟁팀, 법률자문부터 종합 서비스 제공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31일 03시 00분


[LAWFIRM] 법무법인 세종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법무법인 세종 사무실에 모인 경영권분쟁팀. 앞줄 왼쪽부터 이용우 변호사, 최명 변호사, 이숙미 변호사(경영권분쟁팀장), 오새론 변호사, 이수균 변호사, 이동건 변호사. 뒷줄 왼쪽부터 이원 변호사, 이종현 변호사, 정혜성 변호사, 서영호 변호사.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법무법인 세종 사무실에 모인 경영권분쟁팀. 앞줄 왼쪽부터 이용우 변호사, 최명 변호사, 이숙미 변호사(경영권분쟁팀장), 오새론 변호사, 이수균 변호사, 이동건 변호사. 뒷줄 왼쪽부터 이원 변호사, 이종현 변호사, 정혜성 변호사, 서영호 변호사.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올해 4월 25일 오후. 파란 LA다저스 모자에 초록색 줄무늬 티를 입고 서울 서초구의 한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하이브와 민 전 대표의 경영권 다툼이 시작된 이후 여론전에서 일방적으로 몰렸던 민 전 대표가 전세를 뒤집은 순간이었다. 다음 달인 5월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김상훈)는 민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민 전 대표의 옆에는 법무법인 세종의 경영권분쟁팀이 있었다. 경영권분쟁팀을 이끌고 있는 이숙미 파트너변호사(사법연수원 34기)는 “가처분 재판은 여론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며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경영권분쟁팀은 민 전 대표와 법적 다툼뿐만 아니라 기자회견 등 다양한 대응 방식에 대한 논의를 함께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경영권 분쟁 관련 종합 서비스 제공

하이브와 민 전 대표의 사례처럼 경영권 분쟁은 단순한 법적 다툼 이상의 성격을 갖는 경우가 잦다.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형사고소가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쟁점을 선정해 언론 대응까지 해야 하는 등 종합적인 서비스가 필수적이다.

2015년 독립된 팀으로 설립돼 30명 단위로 움직이고 있는 세종 경영권분쟁팀은 △적대적 기업인수 관련 인수전략 및 방어전략의 수립 △주주총회, 이사회에서의 대응전략 수립 및 실행 △경영권 분쟁에 수반되는 금감원진정, 형사고소, 손해배상 소송 등을 진행하며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동건 파트너변호사(29기)는 “동시에 6, 7곳으로부터 경영권을 공격받을 때도 방어할 수 있는 규모의 팀원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경영권분쟁팀은 이러한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매월 스터디를 통해 노하우를 데이터화하는 등 내부 데이터베이스 축적에 힘을 쏟고 있다. 빠르게 대응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경영권 분쟁에서 속도감 있게 사안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숙미 변호사는 “이슈는 매번 반복된다. 어떤 과거 사례가 있었는지 파악하는 게 최우선 업무”라며 “특히 가처분 결정은 공람되지 않는 것이 많아 기존 사례를 데이터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영권 분쟁의 최고 전문가 포진

사건을 담당하는 변호사들의 이력도 세종 경영권분쟁팀의 경쟁력이다. 이동건 변호사는 KCC의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대한 방어 자문, 금호석유화학과 금호아시아나 간 분쟁에 대한 자문 등 국내 유명 분쟁에 다수 참여한 베테랑이다. 유력한 국제 금융전문지 IFLR에서도 M&A 분야 최고 변호사로 2019년부터 연속 선정된 바 있다.

이숙미 변호사는 민 전 대표와 하이브 사이의 주주 간 계약 분쟁, 한미약품그룹, 아워홈, 유니켐, 현대엘리베이터, 아시아나항공, 헬릭스미스, 빗썸홀딩스 등 최근 언론의 조명을 받은 다수의 적대적 M&A 또는 경영권 분쟁 사건에 관여해왔다. 국제 법률시장평가 전문지인 체임버스 등으로부터 매년 ‘리딩 로이어’로 선정되고 있다.

여기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활동을 병행해오고 있는 오새론 변호사(40기), 부전·마산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공사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한 보험금 청구 사건을 수행한 이종현 변호사(변호사시험 3회), 영풍, 한미약품그룹, 빗썸홀딩스 등 다수의 경영권 분쟁을 수행한 최명 변호사(변호사시험 4회) 등도 역량을 떠받치고 있다.

확장되는 경영권 분쟁 시장

세종 경영권분쟁팀은 향후 넓어져 가는 경영권 분쟁 시장에서 본연의 역할을 준비 중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소송 등의 제기, 신청’(경영권분쟁 소송)은 집계를 시작한 2000년대 이후 가장 많은 건수다. 10월 기준 올해 소송은 73개사 242건을 기록했고 71개사 219건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5% 증가했다.

이동건 변호사는 “과거엔 일이 터지면 준비하는 것들이 전통적인 업무였다면 최근처럼 행동주의 펀드 이슈 등 여러 돌발 변수가 많아지는 시기에는 예방이 중요하다”며 “지분 구조를 사전에 점검하고 위반 사항을 잘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숙미 변호사는 “마냥 방어를 하는 것보다는 주주들을 위한 적절한 밸류업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야 한다”며 “소액 주주들이 모이는 주식 토론방을 모니터링하는 등 사소한 일까지도 담당하며 자문의 질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LAWFIRM#로펌#법#법무법인#법무법인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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