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대한항공 괌 참사이후 최악 사고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30일 03시 00분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괌 밀림추락 229명 사망

김이배(왼쪽)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유가족들을 만나 사과하고 있다. 2024.12.29. 사진공동취재단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1969년 국내 첫 민간 항공사가 출범한 이래 역사상 유례 없는 대형사고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번 사고는 2005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도입된 이후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첫 사례로 기록됐다.

지금껏 역대 최악의 사고로 회자되는 것은 1997년 8월 6일 발생한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였다. 서울 김포공항을 출발해 미국령 괌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인근 밀림 지대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254명 중 229명이 사망했다. 이는 1983년 소련 영공에서 벌어진 ‘대한항공 007편 격추 사건’으로 탑승자 269명 전원이 사망한 것에 이어 국내 항공기 사고 중 인명 피해가 두 번째로 큰 사고였다.

1989년 7월 27일 대한항공 803편이 리비아 트리폴리 공항에서 추락해 80명이 목숨을 잃은 사고도 있었다. 1993년 7월 26일에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목포공항으로 접근하던 중 전남 해남의 야산에 충돌하며 추락해 66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사고와 같이 동체 착륙 중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 1980년 11월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을 떠나 앵커리지 공항을 경유해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015편은 안개로 인한 시야 확보의 어려움과 조종사의 실수로 인해 랜딩기어가 활주로 바깥쪽 제방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인해 당시 승객 8명, 승무원 6명, 지상근무자 1명 등 총 15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을 당했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이착륙 중 인명 사고는 2013년 7월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아시아나항공 214편 착륙 사고다. 당시 조종사 과실로 활주로 앞 방파제에 충돌하며 발생했다. 당시 사고로 탑승객 307명 중 3명이 사망하고 187명이 다쳤다.

외항기 중에서는 중국국제항공 129편이 2002년 4월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해 김해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경남 김해시 돗대산 기슭에 추락해 129명이 숨지기도 했다.

#제주항공#무안 여객기 참사#대규모 인명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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