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조류 충돌’ 발생률, 14개 지방공항 중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30일 03시 00분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코로나 전 年90만명 이용하기도

무안=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무안국제공항은 광주·전남권 유일의 국제공항이다. 다만 데일리 국제선 운항을 시작한 건 이번 달이 처음이다.

29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비 총 3056억 원이 투입된 무안공항은 1999년 착공해 2007년 완공, 같은 해 11월 8일 개항했다.

지난해 무안공항을 이용한 여객 수는 23만3337명, 올해는 1∼11월 34만4319명이었다. 팬데믹 영향을 받기 직전인 2018년에는 여객 수가 89만5410명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무안공항은 인근에 논과 습지가 많아 항공기가 비행 중 새와 충돌해 기체 손상이나 엔진 고장 등을 유발하는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지적도 있다.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한국공항공사의 공항별 조류 충돌 통계에 따르면 무안공항 내 항공기 조류 충돌 발생 건수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총 10건으로 조류 충돌 발생 비율이 0.09%였다. 이는 김포국제공항(0.018%), 제주국제공항(0.013%) 등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14개 공항 중 가장 높다. 하지만 무안공항의 조류 퇴치 전담 인원은 4명으로 김포(23명), 제주(20명), 김해(16명) 등 다른 공항 대비 적은 편이다.

일각에서는 무안공항의 상대적으로 짧은 활주로 길이가 사고 규모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국토교통부는 “활주로 길이에 의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제주항공#무안 여객기 참사#무안국제공항#짧은 활주로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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